책소개
생각을 모으는 사람
명작 베스트셀러 그림책 『행복한 청소부』 작가진
크고 작은 다양한 ‘생각’에 숨을 불어넣다
생각을 모으는 아저씨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
매일 아침 여섯 시 반, ‘부루퉁’이라는 괴상한 이름을 가진 아저씨가 어느 집 앞을 지나간다. 아저씨는 여름이건 겨울이건 상관없이 여섯 시 반 정각에 이 거리를 지나 모퉁이를 돈다. 등에 불룩한 배낭을 메고. 아저씨의 배낭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 배를 불릴 맛있는 음식? 어제 하루 있었던 일을 알려 주는 신문? 모두 아니다. 아저씨의 배낭에는 예쁜 생각, 미운 생각, 즐거운 생각, 슬픈 생각, 어리석은 생각, 시끄러운 생각, 조용한 생각, 긴 생각, 짧은 생각 등 온갖 다양한 생각들이 들어 있다. 생각을 모으는 것이 아저씨의 일이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모은 생각들을 잘 정리하고 가꿔, 우리가 평소 놓치고 있던 생각들에 숨을 불어넣는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생각한다. 하지만 그 생각에 대해서 또 한 번 생각하진 않는다. 『생각을 모으는 사람』을 통해 오늘 하루 나를 스쳐 간 생각들을 생각해 보고, ‘앞으로의 나’를 만들 생각들을 모아 보자.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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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모니카 페트 (Monika Feth)
1951년 독일 하겐 시에서 태어나, 문학을 전공한 모니카 페트는 현재 작은 시골 마을에 살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 《행복한 청소부》 《생각을 모으는 사람》 《바다로 간 화가》 등 잔잔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안겨 주는 작품들로 하멜른 시 아동 문학상과 오일렌슈피겔 아동 문학상을 비롯해 독일의 여러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에 지명되었다. 청소년을 위한 작품으로는 《파란 날 잿빛 날》 《후림새야 날아가》 《우린 언제까지나 자매야》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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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 안토니 보라틴스키 (Antoni Boratynski)
안토니 보라틴스키는 추상적인 내용을 탁월하게 형상화하는 그림들로 오스트리아 아동 및 청소년 문학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상을 수상했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 주는 그의 그림들은 모니카 페트의 《행복한 청소부》 《생각을 모으는 사람》 《바다로 간 화가》를 비롯해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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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 김경연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독일 아동 및 아동 청소년 아동 문학 연구」라는 논문으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프랑크루프트 대학에서 '독일 아동 청소년 환상 문학’을 연구했다. 아동문학평론가로 활동하며 다수의 아동도서와 인문도서를 번역하고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책 먹는 여우』, 『휠체어는 내 다리』, 『손으로 말해요』, 『달려라 루디』, 『통조림 속의 아가씨』, 『내 강아지 트릭시를 돌려줘!』, 『나무 위의 아이들』, 『왕도둑 호첸플로츠』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아저씨의 일은 생각을 모으는 거야. 예쁜 생각, 미운 생각, 즐거운 생각, 슬픈 생각, 슬기로운 생각. 어리석은 생각, 시끄러운 생각, 조용한 생각, 긴 생각, 짧은 생각. 아저씨에겐 모든 생각이 중요하단다.
--- p.8
사람들은 생각들이 깃털이나 눈송이처럼 가볍다고 하지만, 그건 소문에 지나지 않아. 무게가 250그램보다 더 나가는 생각들이 많은걸.
--- p.12
정리를 끝낸 후 아저씨는 생각들이 잠시 쉴 수 있게 선반에 그대로 놓아둔단다. 그래야 잘 익은 과일처럼 달콤한 즙이 많아지거든.
--- p.18
“꽃으로 피어난 생각들은 아주 작은 알갱이가 되어 바람에 실려 날아갑니다. 높이, 점점 더 높이 날아올라, 눈 깜짝할 사이에 아직 잠으로 덮여 있는 지붕들 위에 떠 있게 되지요. 그러다가 천천히 내려앉으며, 창문이라든가 어디 벌어진 틈새로 집집마다 들어간답니다. 그렇게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의 이마에 가만가만 내려앉아, 새로운 생각으로 자라나지요.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 없다면, 생각들은 줄곧 되풀이되다가 언젠가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 p.27
출판사 리뷰
오늘 하루 얼마나 많은 생각을 무심코 흘려보냈나요?
다양한 생각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우리는 하루에 수백, 수천 가지의 생각을 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그냥 흘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흘러간 생각은 나에게 남지 않고, 나에게 없으니 당연히 타인도 내 생각을 기억해 주지 않는다. 하루에도 수백, 수천 가지의 생각을 그냥 흘려보내는 우리에게 부루퉁 아저씨는 생각을 모으는 재미와 그 방법을 알려 준다.
첫 번째, 생각에 자기만의 이름을 붙인다. 기쁜 생각, 나쁜 생각, 슬기로운 생각, 고지식한 생각 등 모든 생각에 이름을 붙여, 세상에 중요하지 않은 생각은 없음을 스스로 되새긴다. 두 번째, 나름의 기준을 세워 생각들을 정리한다. 정리하지 않으면 나의 안에서 자리 잡기 어렵고, 혼동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정리된 생각들을 몇 시간 동안 가만히 둔다. 점점 달콤하게 익어 가는 과일처럼 생각이 깊어질 수 있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다. 마지막 네 번째, 잘 여문 생각들을 하나씩 자기만의 화단에 심는다. 마침내 생각들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 한층 더 풍성해지고, 바람에 실려 다른 사람들에게도 닿기 시작한다.
여러 생각이 모였을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나’
우리가 생각을 모아야 하는 이유
우리는 왜 생각을 모아야 할까? 부루퉁 아저씨의 일상을 통해 그 답을 알 수 있다. 아저씨는 작은 집에 산다. 큰 집에 살아야 좋은 거 아니야? 생각할 수 있지만 부루퉁 아저씨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다양한 생각들을 모으고 가꿔 ‘나’라는 한 사람을 만들고 생각을 키워 가는 것이 중요하지, 집의 크기는 하나도 중요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
우리 머릿속의 수많은 생각은 크고 작은 뿌리가 되어 ‘나’라는 하나의 나무로 자란다. 만약 생각을 모으지 않는다면 내가 누군지도 알 수 없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말할 수도 없는, 속이 텅 빈 나무에 불과할 것이다. 부루퉁 아저씨가 커다란 배낭에 생각을 모아 자신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 것처럼, 우리도 《생각을 모으는 사람》을 통해 나만의 주머니에 생각을 모으고 나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는 건 어떨까?
상품 정보
상품 정보
ISBN |
9788974749248 | 쪽수 |
28 |
크기 |
210x297x15 mm 외 | KC인증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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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
2001년 09월 30일 |